한국 첫 정찰위성 발사 성공…궤도 안착 후 지상과 교신
[앵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오늘 새벽 미국 본토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우주궤도에 안착해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우리나라의 첫 군사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한데 이어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정찰위성은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팰컨나인)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팰컨9이 발사되고 2분 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떨어져 나갔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 즉 위성보호 덮개가 분리됐습니다.
발사 14분 뒤에 2단 추진체에서 정찰위성이 분리돼 우주 궤도에 진입했고, 발사된 지 78분 만인 오전 4시 37분쯤 해외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후 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을 한 뒤 위성이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찰위성 1호기는 앞으로 4~6개월 동안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전력화됩니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km에서 600km 사이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인데, 전자광학 및 적외선 촬영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하루에 여러 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합니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가로·세로 각각 30㎝급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기의 정찰위성을 더 쏘아 올려 총 5기를 전력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발사될 정찰위성들도 모두 팰컨9에 탑재될 예정인데 팰컨9은 재활용이 가능해 발사 비용이 적게 들고 발사 성공률도 높기 때문입니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감시·정찰 자산의 핵심 전력"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의 신속 탐지 등을 통해 우리 군의 '킬체인' 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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