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 IT전문가, 농막서 불법성매매 광고사이트 운영…75억원 챙겨

연합뉴스TV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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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한 IT전문가, 농막서 불법성매매 광고사이트 운영…75억원 챙겨

[앵커]

한적한 시골산간에 농막을 짓고 불법성매매광고 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원을 챙긴 IT전문가 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제휴한 성매매업소는 전국에 5천400여곳, 회원이 32만명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경찰이 찾아간 곳은 한적한 시골 산간에 있는 농막입니다.

전국 성매매 업소 5천400여곳과 제휴해 업소를 홍보해주고 6년간 75억원을 챙긴 불법 사이트 운영 사무실입니다.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에서 근무하던 총책 A씨와 B씨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외진 곳에 컴퓨터와 외장하드 등을 구입해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제휴업소당 매달 20만원의 광고비를 받고 업소를 홍보했는데 가입 회원이 32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 대여 업체를 이용했고, 자금세탁 전문조직에 매달 3천만원의 수수료를 내고 수익금을 인출했습니다.

자금세탁 조직의 인출책이 현금을 인출해 서울에 있는 공유 오피스에 가져다 놓으면 B씨가 이를 수거해 A씨에게 전달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모든 연락은 텔레그램 등 익명성이 보장된 통신수단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개설하여 전국 5,482개 업소를 회원으로 가입시켰고, 성매매 여성의 프로필이 포함된 업소를 광고해주면서 6년간 범죄수익금 75억원을 취득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A씨 주거지와 B씨 사무실에서 총 10억7천만원을 발견해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수익금 65억원에 대해서는 기소전 몰수 추징해 환수 조치했습니다.

또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송치했으며 유사 사이트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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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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