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도구 챙겨 방화까지 8분…방화범 당일 행적 드러나

연합뉴스TV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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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도구 챙겨 방화까지 8분…방화범 당일 행적 드러나

[앵커]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범의 범행 당일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용의자가 범행도구를 챙겨 집을 나온 뒤 무고한 6명의 목숨이 희생되기까지는 8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범 천모 씨가 겪은 투자 관련 법적 분쟁은 항소심을 제외하고 모두 4건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천 씨는 범행 전날과 당일 각각 형사와 민사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습니다.

여러 법적 분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분노가 방화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재판 일정을 포함한 천 씨의 범행 당일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재판 후 귀가한 그는 오전 10시 47분쯤 월세 사는 아파트에서 뭔가를 실은 승용차를 타고 나왔습니다.

정체불명의 물체를 들고 법무빌딩 2층에 들어선 건 이로부터 6분 뒤였습니다.

범행 도구를 가지고 집을 나서 방화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8분에 불과했습니다.

또 휘발유를 이용한 방화와 흉기 난동에는 20초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 안의 변호사 1명과 직원 5명, 천 씨 자신까지 모두 7명이 숨지고 50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는 해당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순식간에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휘발유의 구매 경로 등 사건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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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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