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美 샌디에이고 해군기지 등 촬영"
美 칼빈슨호 모항·유엔사 후방기지 촬영 주장
北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4개월여 만에 담화
"北, 대화와 대결 중 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으로 이번엔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까지 담화를 내고 정찰위성 발사를 정당화했습니다.
미국 우주군은 북한 정찰위성의 활동을 막을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위성 파괴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또다시 지난 21일 쏘아 올린 정찰위성 관련 보도에 나서며 위성의 정상 작동을 시사했습니다.
이번엔 미국 샌디에이고의 해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는 최근 부산에 입항에 한·미·일 해상훈련을 했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모항이고 가데나 공군기지는 유엔사 후방기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북한이 정찰위성이 정식 정찰임무에 들어간다고 밝힌 시점은 내일(1일)부터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4개월여 만에 담화를 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최근 유엔 안보리가 북한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한 데 대해 이중 기준이 파렴치하게 적용되고 부정의와 강권이 난무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위성 발사에 제재를 가하려는 시도를 미국의 횡포로 규정하며 자주권은 어떤 경우에도 협상 의제로 될 수 없고 그로 인해 미국과 마주 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같이 준비돼야 하며 특히 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 것이 대미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대화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거고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자신들의 정당한 자주권 행사를 인정해달라는 메시지가 포함된 점이….]
통일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 자체만으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며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고, 외교부도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일 / 외교부 부대변인 : 북한의 지속된 도발과 공세적 언행에 대응하여 우리 정부는 국민의 ... (중략)
YTN 최두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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