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전 세계 울린 이스라엘 소녀 극적 귀환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4일 동안 휴전에 합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일단 포성을 멈추고 약속대로 인질 석방을 진행 중인데요.
지난달 하마스에 납치된 후 사망자 명단에까지 올랐던 9살의 에밀리가 기적적으로 귀환해 전 세계를 울리고 있습니다.
9살의 에밀리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하마스에 납치되기 전까지만 해도 에밀리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비욘세를 따라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고, 때론 친구 집에 놀러가 하룻밤 함께 자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여느 어린 소녀들과 같았죠.
하지만 에밀리의 평범했던 삶이 무너진 건, 지난달 7일이었습니다.
친구 집에서 잠을 자던 중 하마스에 납치된 겁니다.
그리고 곧이어 들려온 사망 소식….
에밀리는 하마스의 기습 직후 살해됐다며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걸 알게 된 아버지 토머스 핸드 씨는 절규했는데요.
에밀리가 두 살 반이 되던 해 아내를 암으로 잃고 홀로 에밀리를 키워온 토머스, 금지옥엽으로 키운 귀한 딸이었기에 하마스에 납치돼 살해됐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너무 큰 고통이었습니다.
딸을 잃은 슬픔에 한 달 새 몸무게가 12kg이나 줄었을 정도였죠.
"딸이 인질로 끌려가느니 차라리 숨진 것이 낫다…."
아버지 토머스는 지난달 11일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하며 오열했습니다.
그 모습은 전 세계에 전쟁의 비극을 일깨우며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런데 지난달 말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사망자 명단에 올랐던 에밀리가 사실은 살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토머스는 또 한 번 절규했고, 딸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절절한 기도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5일, 에밀리가 실종된 지 49일 만에 극적으로 아빠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 이틀째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 인질 13명 중 에밀리가 포함된 겁니다.
딸 에밀리를 품에 안은 토머스는 그제야 행복하다고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직 돌아오지 못한 모든 인질을 기억한다며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여전히 이스라엘에는 수많은 에밀리와 토머스가 많습니다.
전쟁의 비극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
이들 모두가 평범했던 일상을 되찾는 일이야말로, 전쟁을 멈춰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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