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베네치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부과, 왜?

연합뉴스TV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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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베네치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부과, 왜?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

세계적인 명소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 도시, 베네치아가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를 받습니다.

앞으로 베네치아를 찾는 모든 관광객은 오늘부터 '도시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요.

베네치아가 도시 입장료를 부과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베네치아는 12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물의 도시죠.

특히 중세 건축물 사이로 흐르는 Z자 모양의 대운하와 중세 복장을 한 뱃사공들이 음악을 들으며 노를 젓는 모습은 베네치아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꼽히는데요.

이런 베네치아를 찾은 관광객은 한 해에만 무려 2000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런 베네치아에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베네치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의 해방기념일인 오늘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도시 입장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숙박을 하지 않고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도시 입장료로 5유로, 한화로는 약 7천 원을 내야 합니다.

시 당국은 베네치아를 들고나는 주요 지점에 감사원을 배치해 무작위로 검표도 진행할 예정인데요.

만약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약 7만 원에서 최대 44만 원 수준의 과태료도 부과하겠단 계획입니다.

다만, 이 정책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총 29일간만 시범 운영될 예정이라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베네치아가 도시 입장료 부과 정책을 도입한 건, 공휴일과 주말 관광객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그동안 베네치아는 과도한 관광객 유입으로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문제 등까지 여러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되레 관광객에 밀려 현지 주민들이 떠나는 현상까지 심각해지자 베네치아 당국이 결국 고육지책을 꺼내든 셈입니다.

베네치아 시는 일단, 공휴일과 주말의 '도시 입장료'를 통해 관광객을 평일로 유도하고, 인파를 분산하겠단 계획인데요.

하지만 세계 최초의 '도시 입장료' 정책에 베네치아가 '디즈니랜드'냐는 조롱 섞인 반응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시도된 적 없는 정책으로 과거의 일상적 아름다움을 되찾겠다고 나선 베네치아.

과연 베네치아의 새로운 도전은, 과거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베네치아 #도시입장료 #대운하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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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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