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서울 부동산 값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이 한 달 새 3분의 1로 토막났습니다.
경기 침체에 고금리 영향으로 매물 자체가 줄어들면서, 집 값이 본격 조정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8월 34억 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78제곱미터가 지난 달 거래에서는 3억 원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집을 내놓는 사람도 줄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여기는 (가격이) 떨어지면 거래가 안 돼요. 떨어지는거 같으면 (매물이) 잠기더라고요. 그 금액에서 버티는 거죠."
11월 셋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로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강남구는 -0.02%로 지난 4월 이후 첫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초와 송파도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실제 거래량을 살펴봤더니 이달 들어 오늘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34건으로, 지난 달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강남 3구 거래량은 83건으로, 지난 달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미국발 고금리 여파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강남권은 올 들어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게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선행 지표 역할을 했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주춤하며 다른 지역도 조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승은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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