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보은매입 의혹' 수사 속도…구현모 배임 혐의 보강
[앵커]
KT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자회사의 '보은 매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인데요.
의혹의 정점인 구현모 전 대표 수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KT 자회사인 KT 클라우드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여 원에 인수했습니다.
스파크 전 대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의 회장의 동서 박모 씨.
앞서 현대차는 2019년과 2021년 구현모 전 KT 대표의 친형 구준모씨가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의 지분을 매수한 바 있는데, KT 클라우드가 에어플러그 지분 매수에 대한 '보은 성격'으로 스파크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 거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지난 20일 스파크의 주거래 업체, 현대오토에버의 대표이사 서모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스파크가 대부분의 수익을 현대오토에버로부터 창출해온 만큼, 현대오토에버의 관여 없이 인수하기 어려웠을 거란 해석입니다.
현재 검찰은 스파크 고가 매입 의혹 외에도 KT 그룹과 관련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KT가 자회사 KT 텔레캅의 시설 관리 업무를 KDFS에 몰아주면서 다른 업체에 불이익을 주고 그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입니다.
황욱정 KDFS 대표가 지난 8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후, 아직 구 전 대표 등 '윗선'에 대한 수사가 남아있는 상황.
두 의혹 모두 최종 수혜자로 구 전 대표를 가리키고 있는 만큼, KT 관련 수사는 구 전 대표 조사 이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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