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축출 '쿠데타'는 "AI 위험성 견해차 탓"…승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앵커]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이 해임된 공식적인 이유는 회사를 이끌 능력에 확신을 주지 못했고,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 AI의 위험성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 AI 업계 내부에서는 그동안 '위험성'과 관련한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웹브라우저 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는 의견과 'AI를 너무 빨리 개발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선 겁니다.
오픈AI 최고경영자였던 샘 올트먼의 해고와 복귀 사태는 이러한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단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을 두고 "AI가 가장 큰 사업 기회라고 믿는 사람들과 너무 빠른 기술 발전은 위험하다고 믿는 사람들 사이의 해묵은 갈등을 주목받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샘 올트먼이 더 많은 투자금을 지원받아 업계 경쟁에서 앞서가길 바란 반면, 이사회는 이 같은 성공이 AI의 위험성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는 겁니다.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가 AI 시스템을 통제하기 위한 새로운 팀을 만든 것도 갈등의 불씨가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샘 올트먼이 다음 행선지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택하면서 '진정한 승자'는 마이크로소프트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챗GPT의 대성공으로 생성형 AI 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오픈AI의 기술 인재와 지적재산을 확보하게 됐다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기업입니다"
다만 오픈AI의 최대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CEO 해임 과정에서 통제권을 갖지 못했다는 점, 인재 영입을 통해 오픈AI를 인수하는 방식은 법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는 점 등은 한계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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