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할인권' 수험표 팔아요…위험한 거래 횡행
[앵커]
이제 시험도 끝나 고3 수험생들이 자유 시간을 만끽하고 있을 텐데요.
길거리 상점부터, 놀이공원, 백화점까지 할인행사도 풍성한데 이럴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 있죠.
바로 수험표 거래인데 올해도 역시나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젊음의 거리 홍대, 평일 아침부터 어느 때보다 발걸음이 가벼운 고3 학생들이 삼삼오오 나와 구경하기 바쁩니다.
수험표는 필수품, 콘택트렌즈부터 화장품, 옷가지 등 수험표만 보여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게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수능) 끝났으니까 할인받고 싶어서 (수험표) 들고 나왔어요. 저희 일단 서점 할인받을 거고, 가능하면 음식점도 할인받아보고 싶어요."
이렇게 만능 할인권이나 다름없는 수험표로 자유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 건데요.
다른 한 편에선 이런 수험표를 사고파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할인 행사 등을 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수험표를 사고파는 글이 등장하고 있는 겁니다.
수험표를 사고파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라지만, 수험표를 산 사람이 사진이나 이름을 바꾸게 되면 공문서 위조에 해당합니다.
수험표를 판 학생도 위험이 따릅니다.
"수험표에 있는 개인정보가 악용될 경우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침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에게 매매, 양도하거나 이벤트 업체에 제공해서는 안됩니다."
고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누릴 수 있는 잠깐의 작은 보상, 자칫하면 작은 유혹에 넘어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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