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3시간 동안 마비됐던 행정 전산망, 가까스로 복구되는 동안 비판이 집중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입니다.
우리나라 행정 전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운영을 총괄하는 곳인데요.
18년 전 세계 최초 정부 통합 데이터 센터로 시작한 기관으로, 당시엔 '정부통합 전산센터'라는 명칭이었습니다.
중앙부처를 비롯해 1,400개에 이르는 정부 기관의 네트워크 장비, 서버를 구축해주고 있고요.
전국 기관들의 운영과 보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이른바 '컨트롤타워'입니다.
이번에 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정부24'와 '새올'도 여기에 속합니다.
특히 이번 사태 요인으로 행안부가 지목한 건, 서버 과부하 여부를 관리하는 네트워크 장비, L4죠.
마찬가지로 정보관리원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어제) : 녹색 저건 뭔가요? (원활하게 처리가 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관리하는 기관 숫자들도 많은 데다, 최근 모바일로 지문 인증을 비롯해 그 인증 수요 자체도 크게 늘면서 관리 규모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겠죠.
이 때문에 정보관리원에선 관련 예산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급증했고, 내년 예산에서도 17%가 넘는 790억 원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내실 자체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졌죠.
무작정 덩치만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서 단순 보완책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대안까지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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