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지상전 다음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부 진격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남부에는 민간인 대피를 촉구하는 전단이 뿌려졌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진격하는 이스라엘군 너머로 서쪽 바다가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마스 군사 시스템을 거의 파괴했고 가자시티 서쪽까지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시티 서쪽 장악과 (하마스) 소탕을 완료했습니다. (지상전의) 다음 단계가 시작됐습니다."
남부 진격을 시사한 셈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4곳에 민간인 대피를 촉구하는 전단을 살포했습니다.
전단에는 근처 대피소로 가라며 하마스 거점이나 무장대원 근처에 있으면 위험하다는 경고문이 담겼습니다.
[현장음]
"뒤로 물러서라, 질서를 지켜라."
사람들은 신분증을 높이 치켜들고 또 다시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아티아 아부 자발 / 팔레스타인 난민]
"이스라엘이 북부에서 남쪽으로 가라고 해서 왔는데 이제 이곳을 떠나라고 합니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 시파에서 하마스의 지하터널 입구를 발견했고, 근처에서 픽업 트럭도 찾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군]
"이 픽업트럭에는 여기 있는 무기들이 다 들어 있었고 공습 첫날인 10월 7일 사용됐을 수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빈약하고 우스꽝스러운 거짓말"이라 반박했습니다.
[오사마 함단 / 하마스 고위 당국자 겸 대변인]
"알시파 병원에는 그러한 무기들이 없습니다. 하마스의 지휘센터나 통제실도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병원을 피합니다."
국제 기구가 병원을 방문해 직접 검증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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