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난제들이 워낙 많아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1] 이윤상 특파원, 미국 뿐 아니라 중국도 양 측에 이견이 있었단 걸 숨기지 않고 있죠?
[기자]
네, 양국 정상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확전을 막았지만 핵심적인 갈등 현안에서는 거리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곳 중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가 대만 문제인데요.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지 않은 시 주석은 중국 외교부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며 대만의 흡수 통일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고 했는데요.
중국 SNS에서는 이 발언이 6억 회 이상 검색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지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야 한다"며 "미국이 대만 무장을 중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대만 문제 접근 방식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주석은 첨단 반도체 장비 등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수출 통제 등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질문2] 결국 이번 회담은 미중간 갈등의 템포를 조절하자는 정도의 공감대만 이룬건데, 근본적 해결책이 없었던 만큼 양국의 긴장 수위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주요 미국 언론들은 애초부터 기대가 크지 않은 회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이번 회담만으로는 양국 경쟁을 부추기는 근본적인 문제 완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관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중국 현지 매체는 "중국에 대해 미국의 강경한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강경책이 더 거세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구혜정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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