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이 꺾인 사이.
반도체 경쟁국인 대만은 폭풍같이 성장 중입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18년만에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496억 2천 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줄었습니다.
수출이 7개월 연속 뒷걸음질 친 겁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진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완기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D램, 낸드 등 주요 제품의 가격 급락 영향으로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0%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아세안에서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무역적자는 26억 2천만 달러로 14개월째 이어졌습니다.
14개월 연속 적자는 25년 만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는 대만 경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는 18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TSMC 시가총액이 2019년 말 삼성전자를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도 지난해 대만 TSMC가 가져간 상황.
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지 않은 데다, 중국의 내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대중 수출이 회복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반도체(수출)가 홍콩 포함해서 60%가 중국 쪽으로 간다 보시면 되고. (중국이) 우리나라 중간재를 그렇게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
미중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우려까지 겹쳐 대만과의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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