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9명 미얀마 '골든트라이앵글' 감금됐다 풀려나
[앵커]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국경 산악지대의 우범지역을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골든 트라이앵글에 속하는 미얀마 타칠레익에서 한국인 19명이 감금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우리 국민이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에서 불법업체에 붙들려있다는 제보가 외교부에 접수됐습니다.
외교부는 주미얀마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즉시 이를 알렸고, 현지 경찰은 지난달 하순 해당업체를 수색해 한국인 19명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미얀마 경찰은 한동안 이들을 구금하고 입국 경위 등을 조사하다가 최근 비교적 치안이 양호한 미얀마 양곤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들이 감금됐던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은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의 접경 산악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과거 대규모 아편 재배지로 악명이 높았던 곳으로, 지금도 온라인 사기나 도박사이트, 보이스피싱 등 불법 활동을 벌이는 업체가 기승을 부리는 우범지역입니다.
외교부는 이 지역에서 최근 한국인들이 취업사기를 당해 보이스피싱 등의 불법행위를 강요받는 범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풀려난 19명 역시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올해 라오스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3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외교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라오스 북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은 치안이 안 좋은 우범 지역입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외교부는 해외 취업 시 지나치게 좋은 취업 조건 등은 충분히 의심해봐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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