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대 건물주를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옆 건물의 주차 관리인이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텔 주차 관리인이 양동이를 들고, 주차장을 서성입니다.
그런데 이 주차 관리인, 불과 50분 전인 오전 10시쯤 주차장 소유주이자 바로 옆 건물 주인인 80대 남성을 살해했습니다.
건물주를 옥상으로 데리고 간 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겁니다.
피해자는 범행 세 시간 뒤 발견됐습니다.
[최초 신고자]
"9시 출근해서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죽인 것 같아. 데리고 있다가 죽인 거야. (내가) 밤 갖다 주려다 발견한 거야."
범행 이후 이곳 비상구로 빠져나온 남성은 불과 1미터 정도 떨어진 모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해당 남성은 범행 직후에도 곧바로 도주하지 않고, 건물 관리 업무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후 KTX를 타고 도주했고, 어젯밤 9시 반쯤 강릉 KTX 역사 앞에서 검거됐습니다.
남성은 "피해자가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뿐 아니라 이 남성을 고용했던 모텔 주인 40대 남성도 긴급체포했습니다.
모텔 주인이 남성의 도주 경로가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한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모텔 주인과 건물주 사이에 주차장 임대료 다툼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최초 신고자]
"안 나오고 버티고 있잖아요. 7월까지 비우라고 해도 지금까지도. 주차 임대료가 1천만 원이 밀려 있다니까요."
"
경찰은 주차관리인과 모텔 주인 두 사람의 공모 여부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밝혀지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박혜린
백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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