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10명이 싸운 수원, 극적인 승리

[앵커]

이번시즌 K리그1 최하위로 밀려 2부리그 강등권에 놓인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수적열세를 딛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수원을 연호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리그2 자동 강등의 문턱에 서있는 최하위 수원 삼성이 만난 또 한번의 고비 수원FC와의 수원더비.

경기시작 14분만에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수원FC 김도윤과 신경전을 벌이던 카즈키가 팔을 사용해 상대를 밀어버렸고,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거쳐 레드카드를 꺼냈습니다.

본격적으로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수적 열세를 겪게 된 수원.

전반 30분 수원FC의 고메스에 선제골을 내주고 맙니다.

하지만 수원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아코스티가 골을 기록하며 1대 1를 만든겁니다.

후반 8분에는 안병준의 중거리포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5분 수원FC 김현에 헤더 동점골을 다시 허용했습니다.

일진 일퇴가 벌어지던 후반 33분, 뮬리치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주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승리해야 그나마 희망을 붙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짜릿한 승리였습니다.

"초반부터 저희팀의 카드키 선수가 퇴장을 당해서 굉장히 초반부터 힘든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같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늘 승리를 가져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하위 수원은 전날 승리한 11위 강원FC를 다시 승점 1점차로 압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울산에서는 K리그1 우승팀 울산 현대가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3대2로 꺾고 올해 4차례 동해안 더비를 2승2무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K리그 #수원삼성 #김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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