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서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대중교통과 택시비 부담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이번 달 물가 상승률이 3.6% 안팎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빵과 우유 등 물가 체감이 높은 28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물가상승률은 매달 숫자로 확인됩니다만, 실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가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오프라인 매장 구매금액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쇼핑하러 나온 사람은 늘었지만, 쇼핑백에 담긴 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건수는 지난해보다 증가세였습니다.
반면 소비자들이 한 번 구매할 때마다 장바구니에 담는 금액을 뜻하는 구매단가는 1월에 5.6%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대체로 마이너스였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데도 구매금액이 줄었다는 건 소비자들이 얼마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지 보여주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쇼핑하고 장 보러 나가는 길부터 돈이 더 듭니다.
지난달 운송서비스 물가가 1년 전보다 9.1% 올라 1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이 10% 이상, 택시비는 20% 올라, 도로 여객수송 물가가 1년 전보다 13.8% 올랐는데, 1998년 12월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입니다.
정부도 물가 안정에 연일 고심인데, 어떤 대책들 마련하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빵과 우유처럼 물가 체감도가 높은 28개 품목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품목이 여기 포함됩니다.
특히 빵, 우유, 스낵 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가공식품에는 '물가 관리 전담자'가 새로 지정됐습니다.
생산업체와 소비자단체 등 현장과 소통하며 정부 정책 협조를 요청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정부의 '빵 사무관'이 부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 (중략)
YTN 나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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