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날씨가 쌀쌀해질 때 생각나는 길거리 간식, 붕어빵인데요.
재료비가 올라 가격이 껑충 뛰면서 천 원 한 장으로 출출함을 달래주는 재미도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철판에 밀가루 반죽을 붓고, 팥앙금이나 슈크림을 얹습니다.
겨울철 거리를 걷다 보면 고소한 냄새를 풍겨오는 대표 간식 붕어빵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천 원에 두 마리를 팔았지만 올해는 어림도 없습니다.
노점상 대부분이 3마리에 2천 원, 하나에 7백 원꼴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일부 지역에선 1마리에 천 원을 받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저는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 근처 붕어빵 가게를 찾았는데요,
여기서 붕어빵 5개를 사 먹으려면 5천 원을 내야 합니다.
부쩍 오른 가격에 행인들은 부담 없이 지갑 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김세빈 / 서울 대방동 : 원래는 지갑에 천 원, 2천 원 남아 있으면 그걸로 편하게 사 먹던 간식이었는데, 이젠 그것도 좀 어려워진 것 같아요.]
[김지혜 / 서울 충현동 : 저 어릴 땐 천 원에 3개씩 팔고 했던 것 같은데…. 1개 천 원이면 좋아하는 사람은 사 먹겠지만, (저는) 굳이 먹을 느낌을 못 받을 거 같고요.]
붕어빵 가격이 오른 배경에는 재료비부터 연료비까지 안 오른 게 없는 물가 탓이 큽니다.
실제로 속 재료로 쓰이는 수입 붉은 팥 도매가격은 kg당 6,860원으로 평년보다 33% 올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달 밀가루값은 전쟁 전과 비교해 36% 뛰었고,
설탕과 우유도 각각 34%, 17% 인상됐습니다.
[허 모 씨 / 붕어빵 가게 운영 : 올해부터 물건값도 많이 오른 데다가 가스비도 그렇고. 3~4개 천 원 받아서는 타산이 안 맞는 거야.]
대표 외식 메뉴인 치킨과 짜장면은 물론, 국민 간식 붕어빵까지 값이 들썩이면서 서민들 어깨는 더욱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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