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물량 급감 속 올해 강남3구 첫 분양
[앵커]
서울 강남3구의 올해 첫 아파트 분양이 이달 들어서 시작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청약 일정이 연기된 아파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분양가 상승 여파에 더해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의 이해관계가 통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서울 송파구의 1,2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아파트보다도 1억원 이상 시세가 저렴합니다.
내년 9월 입주가 예정된 후분양 아파트로 강남 3구에서 올해 처음이자 2년 5개월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입니다.
올해 초 강남3구의 분양 예정 아파트는 모두 9곳이었지만, 실제로 청약 일정까지 잡은 곳은 이곳뿐입니다.
5곳은 내년으로 예정일이 밀렸고, 남은 3곳 역시 올해 분양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청약 일정 연기는 강남3구에서만 벌어지지 않습니다.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2만6천여가구.
12월까지 분양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 물량을 모두 더해도 최대 30만 5,000가구 수준으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 시장 경색,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 탓입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경우, 조합과 시공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시간이 지나 분양가가 높아지면 시공사는 이익이 커지고, 조합원들은 추가 분담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은 지역에선 언제든 분양해도 미분양 우려가 없다 이런 계산이 있고…조합원들에게도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청약 연기 등으로 주택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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