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단에서 두 차례나 위안부가 자발적인 매춘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대학 교수를 파면하라며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해당 교수는 대학 본부에 자신의 발언을 취소한다며 철회서를 제출했다가, 일본 언론엔 정면으로 맞서겠다며 말을 바꿔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경희대학교 정문 앞에 철학과 재학생과 동문들이 모였습니다.
역사 왜곡 발언을 일삼은 최 모 교수를 파면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김필진 / 경희대학교 철학과 학생 : 이런 문제들이 지속되고 있는데 철학과와 학교, 문과대 모두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꼈고.]
이들이 파면을 요구한 최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취지로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최 모 씨 / 경희대 철학과 교수(지난 3월) : 거짓이에요. 그 사람들 말 하나도 안 맞아요. 자발적으로 간 사람들이에요.]
논란이 커지면서 대학 본부가 감사에 착수하자 최 교수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위안부 관련 발언을 모두 취소한다며 대학본부와 동문회에 철회서도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 극우 성향 언론사인 산케이신문 계열 영자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돌연 입장을 바꿔 논란을 계속 낳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처벌까지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위안부 명예 훼손 혐의를 받는 세종대 박유하 교수에 대해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법적 처벌 이전에 후학을 양성하는 대학에서 학문적 자유라는 명분으로 퍼지는 역사 왜곡을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경희 /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 교수의 말은 사회적 효과 책임이 일반인들보다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법 이전에 보다 인격적이고 윤리적인 판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측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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