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한 달 반 동안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입니다.
기후 변화로 가을 산불이 잦아지고 대형화하자 산림 당국이 원인별 맞춤형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풍 물이 든 가을 산에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제일 먼저 고성능 산불 진화차가 투입돼 강한 수압으로 물을 뿜어냅니다.
임도가 없는 지역에 불이 나면 진화 헬기가 출동합니다.
중형 임차 헬기와 러시아산 헬기가 편대 비행을 하고, 초대형 헬기가 등장해 8톤의 물을 쏟아 붓습니다.
가을 산불을 대비하기 위해 유관 기관이 총출동한 산불 합동진화 훈련입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매년 1회씩 대형산불 훈련을 하는데, 훈련을 통해 사전에 관계자들이 충분한 경험과 요령, 절차를 습득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을철 산불은 평균 35건, 연간 산불의 7%로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는 무려 66건, 23ha의 피해를 주며 2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올해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 19 유행이 끝나고 지역 축제와 등산객이 급증하며 산불 위험 요인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가을철 산불의 원인을 보면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고 소각산불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주요 원인별 맞춤형 대책으로 산불 발생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입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불 취약 지역의 입산 통제와 등산로 폐쇄에 나섭니다.
또 봄철에 시행하던 농가 영농부산물 파쇄를 가을로 앞당겨 지원하고
산림 주변 화목 보일러 일제 점검도 진행됩니다.
인공지능과 첨단 CCTV를 연계해 산불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드론을 활용해 취약 시간대 소각활동을 단속할 예정입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 산불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산불 원인별로 맞춤형 예방대책을 강화하고 감시와 예측을 고도화해 산불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겠습니다.]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림청은 이 기간 119, 112를 통해서도 산불 신고가 접수될 수 있도록 '긴급신고통합시스템'을 운영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그래픽 : 기내경
YTN 김진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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