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물류 대란 우려"...정부는 일단 사재기 차단 주력 / YTN

YTN news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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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요소수를 많이 쓰는 화물차 운전자 등은 당장 다음 주부터 물류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요소수 공급과 관련해 이렇다 할 방안을 찾지 못하는 정부는 일단 사재기 행위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시멘트 제조공장.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에도 레미콘과 덤프트럭, 트레일러 등 중장비가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레미콘을 운전하는 조영일 씨는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차에 남은 요소수는 70%.

앞으로 2주도 버티기 어려운 양입니다.

[조영일 / 레미콘 기사 : 여러 가지로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정부에서도 대책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저희도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고….]

시멘트 원재료를 실어나르는 트레일러 기사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당장 이틀 뒤면 차가 멈출 처지라며, 이대로라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동기 / 트레일러 기사 :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다음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 정도면 차가 다 설 수밖에 없어요. 저희가 멈추면 레미콘 사장님들도 당연히 자동으로 멈출 수밖에 없고….]

수도권 화물차 거점인 트럭 터미널에선 요소수 걱정에 장거리 운송을 포기하는 화물차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요소수가 벌써 바닥나 이미 운행을 멈춘 차도 있습니다.

[오승호 / 화물차 기사 : 하루 벌어 하루 쓰고, 남은 돈으로 자동차 할부 금액도 내야 하는데, 지금 일을 못 하니까 어려울 수밖에 없죠.]

절실한 건 당연히 요소수 공급이지만 정부로서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긴급 조치로서 사재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중심으로 사재기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공정위, 국세청, 관세청과 함께 합동 단속반을 구성해 엄정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만큼 요소수가 바닥을 드러낼수록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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