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지상전 돌입…네타냐후 "길고 어려운 전쟁 될 것"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전면전과는 다른 양상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며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을 '2차 독립 전쟁'으로 규정하고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싸울 것이며, 지상과 지하의 적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네타냐후 총리가 침공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지상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강도 높은 작전을 벌인 끝에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안정적인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봉쇄를 위해 하마스 대원들 다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동쪽으로 밀고 들어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앵커]
200명 넘는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압박도 크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대규모 작전을 벌이면서도 전면전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데요.
인질과 주민 등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압박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휴 총리는 지상 작전이 인질 구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전 중에도 석방을 위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는 통신이 두절된 가운데 대규모 폭격을 받으면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구급차조차 부상자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휴대전화와 무선 연락이 모두 끊긴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140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고, 절반가량은 유엔이 마련한 피란처에 몰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 8,0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전례가 없을 정도의 폭격이 발생하고 피해가 커졌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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