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테크'도 공들이는 한글…토종 AI 경쟁력은
[앵커]
전세계적으로 AI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상황은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
AI 서비스 특성상 언어와 문화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토종 서비스들의 경쟁력도 주목할 만한데요.
미국 '빅테크'도 한글에 공들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약 5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에 따르면, 2022년 가장 다운로드를 많이 받은 언어 앱 1위는 영어, 2위는 스페인어였고, 한국어는 7위였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듀오링고는 K-콘텐츠 확산 등에 힘입어 한국어가 아시아 언어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공부하는 언어가 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한국어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유사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핵심인 만큼, 국내 토종 AI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력도 주목할 만합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하이퍼클로버X'를 출시했습니다.
기업용 B2B 인공지능 플랫폼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수익화를 추진하고, 일반 고객들이 사용하는 B2C 서비스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대화 형식으로 검색창에 질문을 하고, 그러면 이제 생성형 AI가 검색된 정보를 기반으로 요약된, 좀 더 잘 한 번에 사용자가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고…(글을) 쓰실 때 창작자가 쓸 법한 문장들을 빠르게 생성을 해줘서…"
카카오는 합리적 비용에 초점을 맞춘 '코GPT 2.0'을 준비 중이고,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최초로 한국어 전용 거대언어모델인 '바르코'를 자체개발했습니다.
SK텔레콤과 KT 등도 자체 개발한 생성 AI 서비스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생성 AI 발달로 언어의 벽이 점점 무너지면서, 한글이 국내 AI 시장의 방어막이 되기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글은 자사가 주최하는 전 세계 프로그램 개발자 회담, '구글I/O'에서 한국어를 외국어 중 가장 먼저 AI 챗봇 '바드'에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한글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기존 서비스보다 품질이 향상된 AI 기반 해외 통·번역 서비스들이 국내에 상륙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거의 모든 서비스, 제조업 등에 필수가 될 AI.
미국 등 해외 AI 기업들에 국내 시장이 무차별적으로 잠식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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