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태원 추모제 참석 신경전…윤대통령 불참 방침
[앵커]
오는 일요일은 이태원 참사 1년이죠.
당일 열리는 추모제에 참석할 거냐를 두고 정치권에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부여당에 함께 참석할 것을 제안했던 민주당은 정부가 참사를 정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일요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태원참사 1년 추모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유족이 마련한 추모 행사로 생각했지만, 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유족들로부터 윤 대통령의 행사 참석 요청을 받고 진지하게 참석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당 참여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개별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당 지도부는 연이틀 "일정을 검토 중"이란 입장으로, 고심이 길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추모를 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요 며칠 사이 같이 고민하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다 공히 갖고 있는 거니까…."
정부여당에 추모제 참석을 공개 제안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참사를 정쟁으로 보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차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과 관련 예산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민생행보에 주력하겠다며 대표적 민생입법인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비협조로 일관한다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유족 측은 "앞서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 불가피하게 야당 협조를 구했지만, 현재 유가족과 시민단체 주최로 변경됐다"며 "다시 한번 윤 대통령을 정중하게 초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추모제 참석 문제로 신경전을 벌인 여야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여부를 놓고도 정기국회에서 격돌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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