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포착했지만…군, 귀순 목선 신고 전까지 못 찾아
[뉴스리뷰]
[앵커]
우리 군은 귀순자들이 탄 목선을 이른 새벽부터 레이더 등 감시 장비로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은 귀순 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는 순간은 포착하지 못했고, 민간 어선이 신고할 때까지 이 배를 찾지도 못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로 동해상에 있는 '의심 선박'을 포착하고 경계 작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른 새벽부터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여 작전적 조치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군은 새벽 4시 이전부터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북한군 동향을 포착하고 초계기와 고속정을 보냈습니다.
당시 북한군이 왜 움직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주민의 탈북 움직임을 포착하고 수색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은 오전 5시 30분쯤 레이더에서 문제의 목선을 포착하고 이상 표적으로 관리했지만, 이상 표적의 정체를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오전 6시 30분쯤 육상의 열상감시장비에 목선이 조그만 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미 NLL을 넘어선 지점이었습니다.
군은 우리 어선이 오전 7시 10분쯤 속초 앞바다에서 귀순 선박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할 때까지 이 선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귀순 선박이 최초로 발견된 곳은 NLL에서 남쪽으로 약 45㎞ 떨어진 수역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 국방위의 해군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군의 경계 작전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소형 목선은 탐지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민신고 후 작전 시작은 경계 작전의 실패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은 "동해는 섬이 없고 NLL 길이가 400㎞가 넘어 소형 목선이 넘어오는 것을 모두 잡아내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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