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4명 목선 타고 동해로 귀순…합동 신문 예정
[앵커]
북한 주민 4명이 오늘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돼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동해항으로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양양 기사문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해군기지가 있는데 조금 전인 오후 2시쯤 북한 주민들이 타고 온 목선이 들어왔습니다.
주민 4명은 오전 11시쯤 동해항으로 이동했는데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안전한 장소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북한 주민 4명이 속초 동쪽 앞바다 11km 해상에서 발견된 건 오늘 오전 7시 10분쯤입니다.
조업을 하던 우리 어민이 발견하고 해양경찰에 신고했는데요.
목선의 길이는 7.5미터로 남자 1명과 여자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목선을 발견한 우리 어민은 북한 주민들과 대화도 나눴다고 하는데 잠시 얘기 들어보시죠.
"언제 출발했어요. 그러니 오늘 아침에 출발했대요. 새벽에. 그런 얘기 했죠. 그때 이제 마침 비행기가 자꾸 빙빙빙 돌더라고요. 뭐 어떻게 보고를 받았는지. 그 비행기를 보더니만 또 굳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한민국 공군이라고 괜찮다고 그러다 보니까 또 말도 조금씩 하는 것 같더라고요."
곧바로 해경과 군 당국이 출동했고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주민들을 동해항으로 보내고 목선은 양양의 한 해군기지로 옮겼는데요.
이들의 정확한 이동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목선을 타고 북방한계선인 NLL을 넘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만약 어민이 군 당국보다 먼저 목선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이라면, 이들이 우리 해역에 올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우리 군과 해경의 해양 경계 태세에 허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우리 군이 먼저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를 발견하고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 목선을 발견한 우리 어선의 신고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해상 탈북은 지난 5월 초 일가족을 포함한 북한 주민 일행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귀순한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오늘 넘어온 귀순자들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이 참여하는 '합동신문'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양양 기사문항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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