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약 대량 유통’ 중국 동포 9명 적발
경찰, ’30만 명 동시 투약분’ 필로폰 9kg 압수
총책, 아내·친척·고향 친구 등 조직원으로 섭외
총책 아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도 가담
해외 6개국 밀수 조직과 연계해 국내에 마약을 대량으로 유통해온 중국 동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중에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가담했던 조직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모자를 쓴 다른 남성에게 쇼핑백을 건넵니다.
쇼핑백 안에 들어있는 건 필로폰 1kg, 시가 33억 원에 이르는 양입니다.
필로폰을 건네받은 남성은 국내 마약 유통 조직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원과 총책 A 씨를 비롯한 조선족 일당 9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와 미국, 태국 등 해외 6개국 밀수조직이 몰래 국내에 들여온 마약을 대량으로 공급받아 유통했습니다.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필로폰만 9kg으로, 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총책 A 씨가 해외 밀수조직 총책들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점이 범행에 도움이 됐습니다.
또, A 씨는 배신을 막기 위해 조직원 전부를 아내나 친척, 고향 친구 같은 믿을만한 사람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조직에서 자금 관리 등을 맡았던 A 씨의 아내는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도 직접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중국 조직 총책의 지시를 받아 '마약 음료' 제조에 사용된 마약을 유통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1계장 : 1명이 당시 강남 마약 음료 중국 총책과의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고, 그 사람과 그 마약 음료 중국 총책과 이번에 저희들이 특정한 총책과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구성원 모두를 주범과 같은 형량으로 처벌하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해외밀수 조직원과 마약을 사서 투약한 28명도 함께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국내 유통조직 총책과 해외 밀수입 조직 총책들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쫓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유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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