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품이던 청약통장 인기 시들…'무용론' 이유는?
[앵커]
집을 사기 위해서는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청약통장, 무주택자들이면 하나씩 꼭 가입했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가입자수도 잔고 금액도 줄었는데, 청약 통장의 효용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30대 미혼 남성이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해 청약 통장을 해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부부가 청약을 하지 않을 거 같아 통장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가입 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받는 청약 가점으로 내 집 마련 기회를 줘 무주택자들의 필수품처럼 여겨지던 청약통장.
하지만 가입자 수도 잔고 금액도 하락세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80만여명으로 8월보다 1만3천명 가량 감소했습니다.
작년 6월 2,703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감소하며 매달 평균 8만명, 모두 123만명이나 줄었습니다.
통장 잔고도 2년 연속 감소해 모두 2조가량 줄었습니다.
청약통장의 효용성이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분양가 상승으로 '로또 청약'이 사라진데다 최근 미분양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기 때문입니다,
"분양가가 비싸서 분양을 받아도 큰 (시세) 차익을 거두기 어려운데다 청약통장 없이도 살 수 있는 미분양이 많다보니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청약통장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8월 연 2.8%로 금리를 인상하고 추첨제 물량을 확대하는 등 규제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를 막지 못한 만큼 전문가들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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