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5개월 만에 방북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을 잇달아 만나며 끈끈한 북·러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질적으로 새롭고 전략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구체화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라브로프 장관이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북한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북한의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9일) : 국가의 자주권과 발전이익을 고수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그는(라브로프 장관은)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일 3국의 군사활동 증대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그동안 북한이 강조해온 주장에 보조를 맞추기도 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전제조건 없이 한반도 안보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기적 협상 프로세스 구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핵 군축 협상을 시사한 것이어서 우리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평가입니다.
[현승수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반미, 반제국주의, 자주 주권 수호 이런 것들에 대한 가치관을 그대로 러시아도 공유하겠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고 핵 무력 고도화를 통한 주권 수호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지지해주겠다는 거를 표현하고 있는 거죠.]
김정은 위원장은 북·러 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겠다며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러시아와의 관계 복원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보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정부로서는 러·북 간 협력이 UN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무기 거래 및 군사기술 전수 등 불법적 협력에 대해서는 미·일 등 국제사회와 공조하에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한미일과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외무성 간 교류 계획서를 체결하는 등 군사협력을 중심으로 경제와 과학기술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면서 국제적 고립 탈피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ㅣ장명호
영상편집ㅣ임종문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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