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회담 장소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 무산"
"벨라루스 민스크" vs "폴란드 바르샤바"
우크라이나 "러시아 조건은 항복 요구…수용할 수 없어"
푸틴, 협상 원한다면서도 우크라 군부에 권력장악 촉구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러시아군이 일시 중단했던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재개했다고 크렘린궁이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협상 장소를 두고 맞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내세운 조건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간 26일 우크라이나측이 협상을 거부해 일시 중단했던 러시아군의 진격이 재개됐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기대감에서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군사작전을 일시 중단했지만 하룻만에 입장을 바꿔 군사작전을 재개했다는 것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레믈린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측이 회담을 사실상 거부한 것을 보고, 작전 수행 계획에 따라 오늘(26일) 오후 러시아 군의 군사작전이 재개됐습니다.]

러시아는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 측과 중립국화 협상을 진행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회담 장소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회담 장소로 벨라루스 민스크를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주장했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긴밀한 동맹국이고 폴란드는 나토 가입국으로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내세운 조건은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동의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측의 요구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또 우크라이나측의 요구는 무엇인지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고위급 협상을 원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군부를 향해 권력을 장악하라고 촉구하는 등 이중적 언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에 러시아와의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주목됩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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