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침대에서 빈대" 신고 접수…방역 착수
"전수조사 결과 다른 방 확산 없어"
"공용시설 함께 쓰는데"…확산 우려 커져
해외에선 빈대 유행 지속…프랑스는 ’방역 전쟁’
대구에 있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인천 사우나에서 발견된 데 이어, 대구에서도 신고가 접수되면서 전국 곳곳으로 빈대가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대학교 신축 기숙사입니다.
두꺼운 위생복을 입은 업체 관계자들이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리며 방역에 한창입니다.
지난 17일 이 기숙사 침대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신고가 대학 측에 접수됐습니다.
빈대가 나온 방입니다. 방학 동안 외국인 유학생이 살았던 거로 파악됐는데, 새로 입주한 학생이 몸에 이상을 느끼고 침대를 뒤집어 빈대를 찾았습니다.
학교 측은 전수조사를 벌여 다른 방으로 빈대가 번지지는 않은 거로 확인하고 방역에 착수했습니다.
[엄우용 / 계명대 명교생활관장 : 다른 기숙사생들의 피해 상황은 보고가 안 됐고, 그래도 전체 방역을 해야겠다 싶어서 일단은 피해가 발생한 그 동의 모든 방에 침대 매트리스와 시트를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숙사를 쓰는 학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세탁실 같은 공용시설을 함께 쓰는 만큼 빈대가 퍼졌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기숙사 학생 :저도 불안해서 바로 일단 침대 밑을 들어서 확인해봤는데 다행히 없었고…. 수업 끝나고 다른 수업시간에 학생이 그 자리에 앉으면 빈대가 옮겨붙을 수도 있으니까….]
빈대는 해외에선 여전히 유행하는 해충입니다.
내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는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천에 이어 대구에서도 발견되면서, 이미 전국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광식 /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 해외 교류가 요즘은 워낙 많아서, 이거는 어떤 외국인이 많고, 적고 문제라기보다는 현재 요즘의 추세로 봐서는 어느 곳이나 빈대가 발견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빈대는 혈관을 따라 피를 빨며 한 줄로 길게 물린 자국을 남기는데, 비슷한 상처가 나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우선 대학교 기숙사 등 의무소독... (중략)
YTN 김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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