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지역은 폭염과 함께 가뭄도 비상입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메말라, 일부 지역은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지역 최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입니다.
상류로 올라가 봤습니다.
물줄기가 거의 끊겼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물길도 실개천처럼 가늘어졌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곳은 물로 차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메말라 바닥을 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5%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강원 영동 지역 전체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로, 전국 평균 62%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원인은 계속된 가뭄.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린 다른 지역에 비해, 강원 영동 지역은 최근 석 달간 강수량이 304mm로, 평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길어진 폭염에 휴가철까지 겹쳐 물 사용량도 늘어났습니다.
물 부족이 심해지자 오봉저수지는 지난 13일부터 농업용수 공급을 이틀 간격으로 제한했습니다.
[최승국 / 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 (저수율이) 30% 이하로 감소했을 경우에는 추가로 용수 확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도 추가 용수 확보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종호/ 강릉시 상수도과 수도시설 담당 : (저수율이) 15% 이내일 때는 제한 급수도 검토하고 있는데, 주민들께서 좀 물을 많이 아껴 썼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주 단비 소식이 예보됐지만, 강수량이 적어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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