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충돌' 우려 알고도...한전KDN, YTN 지분 통매각 / YTN

YTN news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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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침에 따라 한전KDN과 마사회는 자신들이 보유한 YTN 지분의 공동 매각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이해 충돌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한전KDN은 법률 자문을 통해 이런 문제 제기를 알았는데, 경영진에게 배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전KDN은 정부의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방침에 따라 지난 1월, 매각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습니다.

입찰 참여 조건을 내걸었는데, 핵심은 이른바 '이해충돌' 방지 조항.

YTN 지분을 가진 다른 회사의 자문에 응하려면 사전에 한전KDN의 허락을 받도록 한 겁니다.

YTN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또 다른 공기업, 마사회를 의식한 조치로도 보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를 지키는 조건으로 지난 3월 매각 주관사로 낙점됐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불과 두 달 뒤 깨졌습니다.

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 주관사 입찰에 뛰어들면서 한전KDN에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겁니다.

[한전KDN 관계자 : 삼일에서 (한전)KDN과 서면 동의가 없이 마사회랑 진행한 게 아니냐는 게 되잖아요.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어보시는 거니까, 질문하시는 부분에 있어 제안 요청서의 서면 동의 범위하고 실무부서에서 생각했던 범위가 다를 수도 있는 내용이라….]

결국, 한전KDN과 마사회의 지분 매각 작업을 모두 맡게 된 삼일회계법인.

어찌 된 일인지 두 회사의 YTN 지분을 따로 매각하는 방법 대신 함께 묶어 파는 '통매각'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되면 최대 주주인 한전KDN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제값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한전KDN은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YTN이 확보한 내부 자료를 보면 한전KDN은 마사회와 통매각을 추진하면서 두 회사가 따로 계약한 삼일회계법인을 공동 주관사로 두는 게 괜찮은지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측은 한전KDN과 마사회 간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 매각절차, 매각대금 배분기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YTN 지분율이 다른 두 고객사의 매각 이익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상훈 /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21% 가진 (한전KDN) 입장에서는 그래도 나한테 (마사회가) 뭐 좀 더 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이 들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한 사람한... (중략)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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