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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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의 본질을 어떻게 규정하고 계십니까?
◆백승훈> 저는 크게 2개 층위,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동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책도 얘기해 주셨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지정학적 변환이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소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해법은 2개 국가론, 그리고 랜드 포 피스. 그러니까 영토를 1967년 3차 중동전 이후에 이스라엘이 빼앗아간 영토를 팔레스타인한테 제공을 하면 평화 구축을 하도록 하겠다. 두 개의 국가를 설립하고 하겠다. 이게 오슬로 협정까지 이어지면서 오던 하나의 국제사회에서의 합의였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걸 바꿉니다.
변화를 하는 게 아브라함 협정이죠. 그래서 그건 뭐냐 하면 피스 포 피스. 그러니까 영토를 돌려주고 피스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소위 말해서 아브라함 협정. 우리가 경제 협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평화를 갖다줄 테니까 평화를 구축하자,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거기서 벌어진 게 뭐냐 하면 팔레스타인 국민들한테는 박탈감이 크게 느껴졌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영토를 되찾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말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는 편인데, 어찌 됐건 그 상황에서 하마스는 움직여야되는 상황, 특히 아브라함 협정에 거의 과거에 팔레스타인의 동맹국 정도로 도와줬던 국가들이 다 이탈을 하면서 참여한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도 끝내는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 안 한다고는 했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푸시와 그런 것들로 점점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마스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다가는 이 환경이 완전히 무너지겠다는 국제 관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해서 움직인 측면도 있고 하나는 이겁니다. 그다음에는 하마스 입장인데 하마스는 2006년에 총선을 통해서 집권한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테러단체라고 단 한 번도 그들과 협상이나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마스가 자리를 잡고 나서부터는 가자 장벽을 세우고 단수, 단전, 그다음에 포인트를 두고 출입을 막는 그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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