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망자 급증…1천명 넘어서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수 역시 4천명에 달했는데요.
자세한 상황은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여파로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 공격 이틀 째인 현지시간 8일, 이스라엘 사망자 수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300명 수준에서 2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렸던 음악 축제장 인근에서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 역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를 합하면 1천100여명이 넘습니다.
부상자 수도 급격히 늘고 있어, 양측 부상자 수를 합하면 4천400명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로 잡혀간 인질 수도 100명이 넘는다고 하마스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도 포함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5차 중동전쟁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스라엘은 앞서 하마스의 기습공격 하루 만인 현지시간으로 8일,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는데요.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레바논 남부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미국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약속한 반면,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이번 하마스의 공습에 지원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해 지상, 해상, 공중으로 급습하는 방안을 고안했고 지난 2일에는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미국 정부는 이란이 직접 개입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은 '욤 키푸르 전쟁'으로 불리는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파악되는데요.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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