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모레 인준 투표를 앞두고 오늘 민주당은 의총에서 부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이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라도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게 민주당 분위기인데요.
여당은 이 대표 재판리스크 염두에 둔 사법부 길들이기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비공개 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할지를 두고 약식 거수 투표를 진행했는데 대부분 채택하자는 데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당론으로 표결에 임할것이냐 자율투표 임할 것이냐 놓고 몇분의 발언들이 있으셨는데, 다수는 당론으로 표결에 임하자…"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도 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이 후보자의 9가지 부적격 사유를 나열하며 직접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세워진 친명계 원내지도부의 첫 리더십 시험대인 만큼, 단일대오를 이루기 위해 '표단속'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당론으로 밀어붙일 경우 '정치적인 선택'이란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소수의견에 당론 채택여부는 모레 표결 직전 정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부결 의도가 이재명 대표 재판리스크 때문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여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향후 판결에 유리하게 하려는 사전작업이라는 겁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법부 길들이기를 통해 이 대표의 재판에 영향이라도 미쳐보려는 얄팍한 꼼수 아닙니까."
민주당이 부결로 가닥을 잡으면서 35년 만의 대법원장 인준동의안 부결과, 사법부 공백 사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널A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변은민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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