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재산신고 누락, 아빠찬스 의혹 등이 불거지며, 민주당은 부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과반 찬성이 필요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반대하면 임명이 불가능한데요, 대법원장 후보자가 부결될 경우, 35년 만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부결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인사 청문위원들 사이에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며 "임기가 6년인 대법원장은 더 엄격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인사를 저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틀간의 청문회에서 최대 쟁점은 10억 원에 달하는 처가 운영 회사의 비상장주식 신고를 누락한 점이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송구하고 몰랐다'로 끝나요? 그렇게 하시면 돼요? 본인이 결정하실 문제입니다. 사퇴하실 의향 있으세요, 없으세요?"
[이균용 / 대법원장 후보자(어제)]
"저는 사실대로 말씀드린 건데…아무튼 뭐 죄송합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웃음이 나오세요, 지금?"
아들이 대학생 시절 대형 로펌에서 한 인턴활동을 두고는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고,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 사례와 비교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동용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학 1학년생이 할 수준의 업무였는지, 출근과 퇴근 시간 잘 지켰는지, 실제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확인하려면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후보자와 장남의 집과 사무실, 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해야 될 거 같아요."
[이균용 / 대법원장 후보자]
"그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금융계통 업무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이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었다고도 별로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과거 성폭력 사건 감형 판결,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대법원장 인준이 부결될 경우 1988년 이후 35년 만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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