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인데요.
같은 당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냉혹한 정치 한국과 미국이 비슷한가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의원들이 숨죽인 채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의 해임 결의안이 가결됩니다.
[스티브 워맥 / 하원의원 (공화당)]
"미국 하원의장은 현시간부로 공석이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야당인 공화당 221명, 민주당 212명 구도인 현재 하원에서 민주당 투표참여자 208명과 공화당의 강경파 8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반발한 같은 당 강경파가 반란을 일으킨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 일가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시한 매카시 의장과 대립 중인 민주당 역시 전원 찬성했습니다.
하원 수장의 해임은 미 의회 설립 234년 만에 처음입니다.
[맷 게이츠 / 공화당 강경파]
"혼란은 매카시 의장이 일으켰습니다. 믿지 못할 말을 한 사람이 혼란의 원인입니다."
이르면 11일 실시되는 차기 의장 선출에 재출마할 수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매카시 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 전 하원의장]
"(셧다운을 막기 위해) 협상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타협을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매카시 의장 역시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사상 초유인 15번의 표결을 거친 뒤에야 의장에 선출된 만큼, 공화당 내분으로 공석을 메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당장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돼야 하는 내년도 정부 세출 법안 협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과 관련해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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