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트럼프 동시 법정 출석…사법리스크 현실화
[앵커]
미국에서는 전·현직 대통령과 관련된 재판이 같은 날 열렸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은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았고, 전직 대통령은 이미 4건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민사사건으로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삼엄한 경비 속에 델라웨어주 법원에 출석합니다.
자신이 마약 중독이라는 것을 알고도 총기를 소지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데, "검사가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형사 재판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헌터 바이든은 이미 탈세 혐의로 기소돼 본격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재판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이틀 법정에 섰습니다.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인 4건과는 별도로, 이번엔 금융 사기와 관련된 민사 사건입니다.
본인은 출석 의무가 없는 재판이었지만, 다른 형사 재판과 마찬가지로 '마녀사냥' '사기' '엉터리' 같은 표현을 써가며 재판부를 비난했고 자신은 무고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은 기각돼야 합니다. 사실이 아니고, 말씀드렸듯 뉴욕주 법무장관은 심각하게 무능하기 때문에 해고돼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내년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란히 커지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선거운동을 벌이게 됐습니다.
물론 성격은 다르지만, 재판의 진행 과정에서 재선 행보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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