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첫 공설 동물 장묘시설이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 국비 지원이 무산되면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애월읍 어음리 마을에 도내 첫 동물 장묘시설이 들어섭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9년부터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렵게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 중입니다.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는 1만 2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동물 장묘 시설과 보호센터, 놀이터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동안 제주에는 반려동물 인프라가 빈약해 확충 요구가 잇따랐었는데 첫 장묘시설이 들어서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도 센터 조성 예산에 국비가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나오면서 첫 삽을 뜨기도 전부터 맥이 빠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내년 시설 조성 사업비로 38억 원을 책정하면서 정부에 20억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공설 동물 장묘 시설을 짓는 지방자치단체에 국가가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신청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용했지만 기재부에서 전액 삭감한 겁니다.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자칫 제주도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 예산에 지방비를 배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김은주 /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장 : 내년도에 마무리되는 단계인데 장묘시설에 대한 (지방비) 예산을 투입해서 센터 조성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 속에 국비 없이 지방비로만 충당하려는 제주의 첫 동물 장묘시설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지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YTN 문수희 kc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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