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형사기소에도 철벽 트럼프…본인이 가장 큰 변수

연합뉴스TV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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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형사기소에도 철벽 트럼프…본인이 가장 큰 변수

[앵커]

내년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화젯거리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일 겁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그것도 여러 혐의에 걸쳐 형사재판을 받으면서도 거친 언변을 이어가고 있는 전직 대통령.

미국 국민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권당의 무덤'이라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측근들조차 출마 선언을 만류했지만 누구도 막지 못했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선거 패배에 대한 '트럼프 책임론'이 불거졌고, 공화당 지지층조차도 등을 돌렸습니다.

"디샌티스가 이길 겁니다. 경선이든 뭐든 트럼프가 승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쉽게 빠지지 않았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등 경쟁자들이 지지부진한 사이 격차를 벌려나갔습니다.

'성추문 입막음'에 '기밀문건 유출' '대선 뒤집기' 등 뉴욕과 워싱턴, 조지아 등을 오가며 법정에 섰지만, 그때마다 '정치적인 탄압'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선거에 이의를 제기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이른바 '머그샷'까지 촬영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활용해 돈방석에 올랐습니다.

대선에 나갈 자격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견고한 지지율을 배경 삼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기소는) 공화당 경선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을 많이 앞선 사람에 대한 탄압입니다"

'당내에선 적수가 없다'며 공화당 TV토론에 불참하고 예측불허 개인 행보를 이어가는 전직 대통령.

겪어보지 못했던 전직 대통령의 기행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사법 리스크'는 끝내 유죄 판결로 이어질지.

숱한 변수들 중에서도 내년 미국 대선의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mail protected])

#트럼프 #재선 #기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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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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