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취임날 잇단 테러주의보…트럼프, 선동 부인 外

연합뉴스TV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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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취임날 잇단 테러주의보…트럼프, 선동 부인 外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미국에서 테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내란을 선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오는 20일이죠, 일주일 뒤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데요.

테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전례 없는 의회 난동사태까지 촉발한 가운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코너 램 하원 의원은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천명의 무장 극단주의자들이 취임식을 앞두고 연방의사당 주변을 포위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4천명의 무장세력이 의회를 포위해 민주당 인사들이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총을 쏠 때와 쏘지 않을 때와 같은 교전규칙까지 내놓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도, 워싱턴DC와 50개 주의 의사당에서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FBI는 취임식에 앞서 바이든 당선인을 다치게 하려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보고를 추적중이며,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위협 보고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워싱턴DC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로, 애초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계획한 병력 배치를 13일로 앞당겼고, 백악관과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주변도 경비를 강화해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됐습니다. 워싱턴DC에는 의회 난동 사태 후 6천200명의 주 방위군이 파견돼 있지만, 1만5천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주 방위군이 워싱턴DC 거리에서 무장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휘관 재량에 따라 살상 무기를 소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군 지휘관들은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물론 워싱턴DC, 메릴랜드·버지니아주 정부도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20일 취임식에 참석하지 말고 집에서 원격으로 봐달라고 당부한 상태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내란 선동'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발의된 상태인데요.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탄핵 추진이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정말 터무니없다"며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자신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발언은 완전히 적절했다며 선동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도 있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자신의 직무 박탈을 위해 발동을 추진 중인 '수정헌법 25조'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 장벽을 방문해서 한 발언인데요. 이번 방문은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첫 공개 행사로, 이날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하는 날이었습니다. 퇴임을 눈앞에 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둘러싼 책임론에 직면한 가운데, 자신의 대선 공약이자 '반 이민정책'의 상징인 국경장벽 앞에서 연설하면서 민주당에 맞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2001년 발생했던 9·11 테러 때와 비교하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매일 집계되는 신규 사망자 수가, 9·11 테러 때보다도 훨씬 더 많다면서요.

[기자]

CNN은 미국에서 지난 주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하루 평균 3천223명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당시 사망자 2천977명을 언급하며 지금은 그때보마 매일 몇백명이 더 많이 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걸 말해줍니다. 지난 주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4만8천여 명으로, 일주일 연속 매일 20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3차 대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는 계속 나왔습니다. 11일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에서 앨라배마 대학팀이 우승하자 앨라배마주 거리에는 수천 명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나와 축하 행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정부가 방역을 위해 외국에서 오는 항공편 승객에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말 영국발 항공편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화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인 2차 접종분 확보를 위해 비축해왔던 대부분의 백신 물량을 출고하기로 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 내 백신 접종이 계획보다 더딘 것과 관련해, 비축하고 있던 대부분의 백신을 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신 제조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1차 접종받은 이들의 2차 접종을 보장하기 위해 절반을 비축해왔고, 이 같은 조치는 접종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앞서 바이든 인수위는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백신 비축을 중단하고 모든 백신을 배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부터 이와 관련된 정보를 빼내는 해킹 시도가 늘고 있는데요.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전반을 관리하는 유럽의약품청이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네요.

[기자]

유럽의약품청은 최근 사이버 공격 때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과 관련한 자료 일부가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과정에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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