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한동훈 파면해야" 여 "이재명 사퇴해야"

[앵커]

정치권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방현덕 기자, 민주당이 곧바로 여권을 향해 공세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속영장 기각에 안도와 환영의 뜻을 나타낸 민주당은 검찰과 여권을 향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안이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를 위한 무리한 수사였다는 게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정중히 사과 하시고…법무부장관에 대한 파면 조치를 즉각 취해줄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개별의원들도 SNS에서 환영의 뜻과 대여 비판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구속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오면서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이전보다 더 커지는 분위깁니다.

극단으로 치달았던 계파 갈등은 오늘 다소 소강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일부 친명계 의원은 '외상값 계산"을 주장하며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숙청'을 주장했습니다.

비명계 의원들도 이 대표의 2선 후퇴 주장을 거듭 내놓으며 물러서진 않았습니다.

한편, 녹색병원에서 휴식을 취한 이 대표는 내일 병원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받는 것으로 당무를 재개합니다.

오늘도 진교훈 후보와 통화를 하며 승리를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격앙된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통령 사과와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민주당에 맞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범죄사실 소명 부분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사과와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영장은 기각됐지만, 법원이 위증교사 혐의 등이 소명됐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만큼, 자신의 죄에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법원이 이 대표의 극렬 지지층, 이른바 '개딸'에 굴복했다며 사법부에 대한 성토도 쏟아냈습니다.

제1야당 대표라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는 기각 사유는 납득이 어렵다며 영장판사를 실명으로 비난했고, 검찰엔 영장 재청구도 촉구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사안이 추석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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