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달…방류기준은 충족·일본 어민은 타격
[뉴스리뷰]
[앵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가 시작된 지 오늘(24일)로 한 달을 맞았습니다.
삼중수소 농도는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지만, 일본 어민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데요.
도쿄에서 박성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이번달 11일까지 일본이 바다로 내보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7천800톤.
도쿄전력은 이달 하순부터 동일한 양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내년 3월까지 이렇게 방출하는 오염수는 총 3만1천200톤, 후쿠시마 원전 보관 오염수의 약 2.3%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1차 방류 후 관계 당국이 원전 주변 바닷물과 물고기를 검사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는 방류 중단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고, 2차 방류분 오염수에서 4종의 방사능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이 역시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빗장을 완전히 걸어잠그면서 일본 수산업계는 큰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걱정됐던 풍평(소문) 피해가 눈에 띄게 확인되지 않아 후쿠시마현 어민들이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일본 어업인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8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271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6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민 지원기금을 대폭 늘리는 한편, 중국에 금수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오염수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에 미묘한 기류 변화도 엿보입니다.
지난달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외교무대에서 계속 충돌해온 중국과 일본이 이달 유엔 총회에선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산케이신문은 이에 대해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중국의 의도와 달리 국제사회에 확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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