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하자마자 "긴축 더 해야"…뉴욕증시도 하락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연준 내부에서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 신호에 뉴욕증시도 하락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이번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연말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제한적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금리 동결 발표 이틀 만에 연준 구성원들은 긴축 정책을 더 강도 높고 더 오래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한 지역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속해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보먼 이사는 연준 구성원 중 가장 매파적, 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 받아온 인물이어서 이런 발언이 놀랍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준 당국자들도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내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가능성을 작게 봤습니다.
보스턴과 미니애폴리스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역시 추가적인 통화 긴축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면서 긴축 사이클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주요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한 월가 전문가는 "연준의 '더 높은 고금리' 신호에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까지 더해지면 월말 주가 하락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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