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비 중 흉기 위협…'마약 양성' 람보르기니 검찰로
[앵커]
주차시비 중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한 '강남역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무면허 상태였던 운전자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관련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정래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다 이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상한 자세를 취합니다.
곧이어 형사가 나타나 남성을 체포합니다.
혐의는 특수협박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30대 남성 홍 모씨는 강남구의 한 가게 점원과 주차시비 도중 허리춤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흉기는 왜 들고 다니신 겁니까?)…(마약 혐의 인정하십니까?)…"
람보르기니를 몰던 홍씨는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홍씨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의 마약에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홍씨가 강남지역 병원을 돌며 수면 마취 시술을 받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일 마약에 취해 운전하다 보행자를 쳐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와 아는 사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마약에 취해 고급 외제차를 몰았고, 피부과 시술로 마약류를 처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신씨의 단골 의원을 압수수색했는데, 해당 의원은 직후 CCTV 기록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병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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