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지하철에서 '흉기 난동 오인 신고'에 승객들이 대피하다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당시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인파가 뒤엉키고 넘어지고 밟히고, 아수라장입니다.
송진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출근길 승객으로 가득 찬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
마스크를 쓴 채 검은색 옷을 입고 모자까지 뒤집어 쓴 남성이 사람들을 거칠게 밀치며 이동합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남성이 성큼성큼 이동하자, 놀란 승객들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이 때 다른 승객들의 비명 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우르르 다음칸으로 대피하던 순간 열차 문이 열리자, 혼비백산하며 열차에서 내립니다.
밖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영문을 모른 채 플랫폼을 벗어납니다.
인파가 뒤엉키며 일부는 넘어지고 밟혔고,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간 곳엔 신발이며 소지품들이 나뒹굽니다.
지난 6일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 4가역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시민들은 열차 안을 헤집고 다니는 남성을 흉기난동범으로 오인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21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남성을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남성은 "자신을 막고 있는 사람들을 헤치고 나가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폭행치상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강 민
송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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