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저희 유찬 기자가 서울로 올라오는 ktx를 직접 타봤습니다.
열차 편수가 줄다보니 예매 경쟁도 심해졌고, 예매를 해도 서서 와야 했다네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철도노조 파업 첫 날인 오늘 세종정부청사와 인접한 오송역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승객은 황급히 목적지를 바꿔 겨우 표를 구했습니다.
[한가람 / 서울 영등포구]
"핸드폰 로딩을 하면서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겨우 한 좌석 남아서 그냥 서울역으로 가야하는데 용산역으로 잡았어요."
이렇게라도 표를 구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송역 현장 발권소에선 오후 2시에 이미 서울행 열차가 대부분 동났습니다.
[오송역 매표소 직원]
"지금 저녁 6시까지도 입석이 다 매진돼서 표가 안 나와요."
오후 2시 57분 오송역에서 서울역으로 출발하는 KTX를 오늘 오전에 예매했는데요.
남은 좌석이 부족해 천안까지만 앉았다가 이후 서서 가는 입석표를 겨우 구할 수 있었습니다.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객칸 연결 통로에는 입석으로 겨우 표를 끊은 사람들이 빽빽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서울역에서도 표가 동나 2시간 넘게 서서 가야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김우현 / 경남 양산시]
"시간대가 많이 사라졌더라고요, 표가 많이 없었어요. 좌석이 없으니까 (서울에서 울산까지) 서서 가야 하고."
파업 영향으로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 대비 70%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KTX는 76%,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는 68%였습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26%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화물 대부분이 집중되는 경기 의왕 오봉역은 열차 운행 횟수가 48회에서 12회로 크게 줄어 빈 화물차들이 선로에 멈춰섰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당장 시멘트 수송이 막히는 등 산업계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이기상 박재덕
영상편집: 정다은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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